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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일보 2016-12-28

    건강한 임신을 위한 영양<2>

     

    건강한 임신을 위한 영양<2>

     
    박성재 2016년 12월 28일 수요일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인하여 비타민 섭취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했다. 하지만 멀티 비타민, 예를 들어 모든 비타민 및 무기질이 1~2알에 다 들어 있는 그런 것은 흡수율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음식은 자연식을 지향하되 아무래도 부족한 비타민이나 무기질은 보충제를 통하여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비타민A에 대하여 알아보자.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A는 우유나 간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태아의 성장, 면역력, 시력에 관여한다. 하지만 과량 섭취는 오히려 유산, 뇌신경계 기형, 안면 기형, 심혈관계 기형, 흉선발달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하루 섭취량이 1만 IU이하로 권장된다. 여드름 치료제인 이소트레티노인에는 비타민A 전구체가 함유되어 있고, 태반을 쉽게 통과하며 반감기가 길어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기 적어도 1개월 전에는 약을 중단해야 한다.

    엽산(folic acid)은 수용성 비타민으로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임신 4주 전, 12주 전부터 섭취하기 시작해서 임신 14주까지 복용해야 한다. 그 이후에도 섭취를 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엽산의 세포 생성에 필요한 DNA 합성과 대사작용, 헤모글로빈 합성 등에 대해 고려한다면 임신 35주까지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지며 남성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엽산은 현미, 강낭콩, 완두콩, 호밀 빵, 해바라기씨 등의 곡류와 키위, 파파야, 오렌지, 파인애플 등 과일, 그리고 김,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C는 임신 중에 태아의 세포조직을 보호하는 항산화제로 작용한다. 1일 권장량은 성인여성과 남성은 100mg, 임산부와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은 110mg, 수유부는 110mg, 흡연자는 125mg이다. 오렌지 주스 1컵(200ml)에 함유된 비타민C가 약 124mg이므로 1일 권장량에 충분하다. 단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흡연으로 인한 비타민C의 손실까지 염두에 두어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비타민C는 토마토, 오렌지, 레몬, 라임, 망고, 파인애플, 딸기, 브로콜리, 아보카도, 양배추, 양파 등에 많고 동물성 식품 중에서는 송아지 간에 풍부하다.

    지용성 비타민D는 칼슘과 인 대사에 중요하며, 칼슘 흡수를 증진시켜 뼈 형성에 관여한다. 또한 무기질은 인체 조직의 성장과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로 대사조절 기능을 하며, 골격과 치아조직 등의 구조 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체액의 산-알칼리 평형에 관여한다. 뼈 형성에 중요한 영양소인 칼슘이 부족하면 태아로 빠져나가는 칼슘으로 인하여 모체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 임신 중 칼슘의 섭취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너무 많은 칼슘은 체내의 마그네슘을 결핍을 유발하니 주의해야 한다.

    임신 중 철 결핍은 빈혈의 흔한 원인이다. 모체의 빈혈로 인해 태아의 성장제한 및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이 증가한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은 육류, 홍합, 굴, 생선, 달걀, 시금치 등이 있고 철분의 섭취를 도와주는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과 함께 공복에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아연과 마그네슘도 중요하다. 아연은 굴, 쇠고기 안심, 닭고기 등에, 마그네슘은 과일과 채소 등에 풍부하다. 마그네슘은 음주와 다량의 카페인 섭취로 인하여 흔히 결핍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전 여성과 남성의 영양상태는 태아의 성장과 발달 그리고 생후 영아의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준비를 해야 하며, 평소의 건강을 위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

     

    박성재 쉬즈메디병원 부원장 

    출처 http://www.joongbo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13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