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상단이미지

언론보도

언론속의 쉬즈메디의 정보를 확인하세요.

  • 경인일보 2016-09-13

    엄마와 아이의 행복한 교감 속에 위대한 탄생...'자연출산'

    경인일보 로고.jpg

     

     

    엄마와 아이의 행복한 교감 속에 위대한 탄생

     

    일체의 의료기술 배제한 '자연출산'

    권준우 기자발행일 2016-09-13 제15면

     

    쉬즈메디 자연출산 후기.jpg

    자연출산으로 둘째를 순산한 장예원(30) 산모. /쉬즈메디병원 제공

     

    아이 스스로 나오려는 시기가 출산시점
    뱃속과 유사하게 어둡고 아늑한 분만실
    탯줄 바로자르지 않는 '캥거루 케어' 특징
    모성애 커지고 산모 회복속도 훨씬 빨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한 사람은 없을걸요?"

    지난달 15일 수원 쉬즈메디병원에서 자연출산을 통해 아들을 순산한 장예원(30) 산모의 말이다. 자연출산은 제왕절개나 촉진제, 무통주사와 회음부 절개 등 일체의 의료기술 없이 자연 그대로 행해지는 출산을 뜻한다. 첫째의 경험을 통해 자연출산으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행복을 맛본 장씨는 둘째 역시 망설임 없이 자연출산을 택했다.

    장씨가 말하는 자연출산의 가장 큰 장점은 엄마와 아이의 교감이다. 출산 예정일이 되면 듈라(출산 과정을 산모와 함께 하는 출산 전문가)는 수술이나 진통제, 관장 없이 태아의 움직임을 산모가 스스로 느끼도록 유도한다. 때문에 아이가 스스로의 의지로 나오려는 시기가 곧 출산 시점이 된다.

    세상에 나온 아이가 밝은 수술방 조명에 놀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연출산 분만실은 엄마 뱃속과 유사하게 어둡고 아늑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아이의 탯줄을 바로 절개하지 않고 스스로 폐호흡으로 돌아갈 시간을 기다리며 엄마와 아빠가 고생한 아이를 안아주는 '캥거루 케어'도 자연출산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산모의 회복속도다. 장씨는 "둘째 출산 후 면회를 온 가족들에게 되려 만삭 때보다 더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산모 몸에 가해지는 의학적 자극이 없으니 회복이 빠른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출산을 앞두며 요가를 하고 호흡법을 배우고 순산운동을 하는 시간이 모두 곧 찾아올 아이를 기다리는 과정이었다"며 "이 시기가 임신을 하고도 엄마가 될 준비가 덜 됐던 나에게 진짜 엄마가 될 마음가짐을 갖게 해 줬다. 엄마와 아이의 정서적 교감을 위해서라도 자연출산이 일반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씨의 바람과 달리 우리나라의 제왕절개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속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분만은 전체의 39%로 집계됐다. 산모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무통주사와 촉진제는 이제 거의 상식처럼 자리 잡은 상태다.

    하지만 약물이 투여될 경우 출산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의 분비가 방해를 받게 된다.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는 옥시토신은 자궁을 수축시켜 출산 시 과다출혈을 막고 모유 분비를 촉진시킨다. 또 모성애, 친밀감, 신뢰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산모와 아이의 안정감과 친밀감 형성에 큰 도움을 준다.

    쉬즈메디병원 김춘미 자연출산센터장은 "세상이 속도와 효율만 강조하는 동안 인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출산에도 그런 정서가 적용돼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며 "발달된 의료 기술 중 몇 가지만 이용하면 아주 안전하고 행복하게 출산하는 방법이 바로 자연출산이니, 아이와 산모를 위해 자연출산이 널리 좀 더 확산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