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마트를 병원 건물로 재생 수원 쉬즈메디, 세계 병원·건축계 ‘주목’
201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친환경적 건축 대안제시 높은 평가
류설아 기자 rsa119@kyeonggi.com 노출승인 2016년 04월 10일 20:00 발행일 2016년 04월 11일 월요일 제0면
수원 쉬즈메디병원(대표원장 이기호)이 전 세계 병원계와 건축계로부터 주목받았다.
이기호 쉬즈메디병원 대표원장은 IQPC 주관으로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싱가폴 원 패러 호텔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 ‘3rd Hospital Design and Development Asia’에서 연설했다. 이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병원, 건축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대표자 연설과 섹션별 논의를 각각 진행했다.
이 원장은 ‘환자중심의 치유환경으로 변화된 쉬즈메디병원’을 주제로 한 대표자 연설에 나서 환경 보호 및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례로 발표한 쉬즈메디병원은 철거 예정이었던 창고형 마트를 병원 건물로 재생, 2012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받고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축을 자랑하는 병원 30선에 선정된 바 있다. 기존의 것을 최대한 살리며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지구 환경을 살리는 친환경적인 건축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연설을 통해 “매일매일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산부인과는 탄생의 공간”이라면서 “이 아기들이 의젓한 성년이 되었을 때에도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아름다운 환경을 그대로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당시 재생 프로젝트 실행 배경을 밝혔다.
또 “철거 운명에 놓인 창고형 마트를 탄생의 공간으로 재생시켜 미약하나마 지구 환경 보존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사람을 치료하는 것은 의사의 본분이지만 지구를 치유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의무”라고 말했다. 이에 당시 컨퍼런스에 참가한 병원계와 건축 분야 전문가들이 모두 함께 박수로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쉬즈메디병원은 오는 7월까지 한 달에 두 번씩 ‘세계의 분쟁과 갈등, 그리고 화해’를 주제로 한 무료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문의(031)231-7308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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