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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한국의 유명 산부인과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 기쁘고, 진찰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니 너무 감사해요"
평택항에서 한중 카페리를 이용, 소무역(보따리) 영업을 하는 W(42.여·중국 산둥성 거주)씨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중국 동포 K(70.여)씨는 "이번 진료를 통해 해 자궁에 혹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조기 진단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수원 쉬즈메디병원 의료진 4명은 10일 오후 평택·당진항내 경기평택항만공사 1층에서 한중 카페리 보따리상 25명(중국 보따리상 16명 포함)을 대상으로 부인과 무료진료 활동을 벌였다.
진료는 자궁 초음파와 자궁암 검사, 간단한 염증 치료 등이다. 일반 병의원에서 이런 진료를 받으려면 7만∼1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평택항을 이용하는 소무역상은 1천800여명(여성 60%) 정도로,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장쑤(江蘇)성 롄윈(連雲) 등 5개 항로를 운항하는 카페리 선박을 이용해 활동하고 있다.
평택·당진항에는 병의원과 약국이 거의 없는 상태로 항만근로자와 승객, 소무역상 등이 의료혜택을 받기 위해 10∼30㎞ 떨어진 안중읍과 평택시내 의료기관을 이용하느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쉬즈메디병원은 지난 2014년 1월 경기평택항만공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한중카페리 선상진료와 평택항 내 근무자, 보따리상 등을 대상으로 부인과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
이기호 원장은 "힘없고 소외된 보따리 상인에 대한 의료봉사를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평택항 소무역상연합회 최태룡 회장은 "배숙자(배를 타는 노숙자)로 불리는 보따리상을 위한 의료활동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보따리상인들의 마음을 전했다.
쉬즈메디 병원은 진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물휴지를,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쇼핑백을 선물로 전달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와 쉬즈메디 병원은 내년 봄에 한중카페리 선상 진료를 계획하고 있다.
jong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2/10 16: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