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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일보 2015-06-01

    [사설/칼럼] 자궁근종의 비수술적 치료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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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궁근종의 비수술적 치료의 현재
    2015년 06월 01일 (월)
       

    자궁근종은 가장 흔한 부인과 종양입니다. 50세에 이르면 거의 80퍼센트의 여성이 근종을 경험하게 됩니다. 다행인 것은 증상이 있어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20내지 30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도 여전히 많습니다. 주위 여성의 5명중 1명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흔한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성호르몬의 증가와 여성호르몬의 작용에 이상이 생기는 것만이 알려져 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자궁근종의 위험요소는 이른 초경, 비만, 인종적 특징, 나이의 증가등 입니다.
    근종으로 인한 증상에서 가장 흔한 것은 생리양의 변화 내지 증가입니다. 생리주기에 따라 자궁내막의 정상적인 변화가 근종에 의해서 방해를 받아서 생리양이 증가하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근종의 경우에 생리양에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1년에 한번은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근종자체만이 이러한 생리변화와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지 여부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자궁근종과 선근증(자궁의 자궁내막증)이 같이 있는 경우에 근종을 치료하더라도 증상의 호전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하여 자궁근종의 비수술적 치료법이 근종의 증상으로 인한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이 치료법은 침습적인 방법을 사용한 자궁기능 및 모양의 정상적인 회복을 목표로 하지 않고 증상의 경감을 목표로 합니다.
    가장 간단한 비수술적인 치료법은 추적관찰입니다. 6개월 내지 12개월 단위로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한 정기검진을 하는 것 입니다. 특히 갱년기로 진입하는 여성들의 경우에 크기가 감소하고 완전히 폐경기가 되면 근종은 작아져서 소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꼭 이경우에 반드시 알아둘어야 할 사항은 0.26%의 악성가능성(자궁육종) 입니다. 굉장히 낮은 가능성이지만 크기가 큰 경우(10센티에 근접하는 크기)에는 이 경우를 간과할 순 없습니다. 크기가 큰 경우에는 반드시 MRI검사를 시행하고 수술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약물치료 역시 비수술적인 치료법입니다. 경구피임약의 경우 이전에 자궁근종을 자라게 한다고 오해되었지만 무작위연구에 의해서 기존 복용자에 한해서 근종의 크기가 17%감소한다고 합니다. 또한 출혈증상을 경감시켜주는데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황체호르몬 주사가 출혈을 멈추게 하기 위하여 이전부터 사용해 왔지만 근종의 경우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으며 도리어 황체호르몬 주사가 세포분열을 촉진한다는 결과보고가 있기 때문에 근종의 조직에 대한 검사가 선행되지 않고 황제호르몬주사로 근종을 조절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호르몬을 분비하는 자궁내 피임장치(미레나)의 경우에 근종으로 인한 출혈과 빈혈에 효과가 입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궁근종이 자궁내막에 돌출된 점막하 근종의 경우에는 미레나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경우를 제외하면 이 방법은 장기간 자궁근종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유용합니다.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유사체는 직접 자궁근종을 줄여서 증상경감을 유도하며 무월경으로 빈혈을 교정합니다. 그리고 이 호르몬 유사체는 자궁근종에 직접작용하여 성장을 억제 합니다. 하지만 이 유사체는 홍조, 불면증, 불안, 질건조, 두통등을 유발하며 골밀도의 감소를 일으킵니다. 6개월까지는 이 호르몬유사체의 사용이 안전합니다.
    또한 선택적 황체호르몬 결합조절제(Selective Progesterone Receptor Modulator)도 무월경을 유발하고 근종의 크기를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습니다.
    결국 자궁근종을 치료함에 있어서 환자분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이 필요합니다. 가장 효과가 좋은 치료법은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유사체 입니다. 하지만 수술전에 사용하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환자 개인의 치료적 의미를 잘 따져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후에 적절한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박성재 쉬즈메디병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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