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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e뉴스 2015-01-07

    병원에서 진행하는 특별한 인문학강좌

    병원에서 진행하는 특별한 인문학강좌
    쉬즈메디병원, 평화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전쟁
    등록일 : 2015-01-07 13:20:14 |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에 살면서 인문학강의를 골라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그만큼 수원에서 진행되고있는 인문학강의가 많다는 것이며,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에서 제일 많은 수원시의 공공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특화된 인문학강의, 수원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인문학강의, 수원시평생학습관,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박물관에서도 1년내내 인문학강의가 열린다. 관심만 가지고 있으면 수준 있는 인문학을 향유할 수 있다.

    제3의 아시아태평양전쟁 기억, 오키나와


    공공기관에서 진행되는 것 외에 민간병원인 쉬즈메디 병원에서도 인문학강의가 열리고 있다. ‘쉬즈메디병원과 한신대학교 한국사학과가 함께하는 역사교실’이 쉬즈메디 산후조리원 6층 프라우디홀에서 ‘평화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전쟁’이란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전체 12강 중에서 9강째가 진행되었는데 매번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강의가 열리는 쉬즈메디 산후조리원 6층 프라우디홀은 바닥에 앉아서 편안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사랑방 같은 분위기다. 

    6일 열린 9강은 ‘제3의 아시아태평양전쟁 기억, 오키나와’란 주제로 건국대 박삼헌 교수가 진행했다.
    류큐왕국은 일본이 점령해서 류큐번, 오키나와현이 되었고, 전쟁후 미군이 점령했다가 일본으로 반환하는 역사적 과정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오키나와 현립 평화기념 자료관


    1960년대 들어서 오키나와 전쟁의 해석이 ‘군민일체의 조국방위전쟁’으로 굳어졌고 일본은 군국주의로 치닫고 있어 주변국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가 반성과 사죄없이 피해국의 입장은 모로쇠로 일관하면서 재무장을 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어 100년전 제국주의 시대로 회귀하는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전범국가로서의 참회와 진심어린 사죄가 필요하다. 

    1970년 12월 7일 서독의 총리 빌리 브란트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2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유태인을 기리는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독일 나치에 희생된 폴란드 유태인들에게 진심으로 참회를 하며 사죄를 했다. 이 사건은 독일통일의 단초가 되었을뿐 아니라 이후 서독은 전범국가에서 이웃나라의 존경을받는 일류국가로 변해갔다. 

    한국인 위령탑


    아픈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같은 전범국가인 일본과 독일의 다른 행보를 보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 100년 전의 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역사적 관점의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우리의 시각이 아닌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요구하거나 주장하는 관점에서 진행하는 강의는 우리자신을 비하하거나 선조를 폄하하는 중화주의, 식민사관의 망령이 아닌가 생각된다.
    1강 고구려, 수, 당 전쟁 강의에서는 당나라와 수나라의 관점에서 전쟁을 얘기하다보니, 만주대륙을 호령했던 고구려의 기상은 간곳이 없었고, 3강 고려와 몽골의 전쟁은 침략자의 입장만 대변한 느낌이었다.
    4강 임진왜란은 조선의 상황보다는 침략자의 상황을 미화한 감이 있었다. 물론 이는 나 혼자만 느낀 감정일 수도 있겠다.

    기업의 사회적 공헌은 당연한 것 같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쉬즈메디병원의 인문학강의는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도 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으로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앞으로도 참신한 기획으로 좋은 강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