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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일보 2014-01-14

    [의학칼럼]임신 전에 꼭 챙겨야 할 백신

    [의학칼럼]임신 전에 꼭 챙겨야 할 백신

    독감, 임신땐 증세 심해 '필수 접종'
    풍진·수두 접종후 1개월 피임필요
    경부암 주사, 어릴수록 효과 좋아

     

    ▲ 최혜진 쉬즈메디 산부인과 진료원장

    선진국 의료 특징은 예방의학의 발달이다. 즉 병에 걸기 전에 예방하여 병에 걸렸을 때 의료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을 의료의 목표로 삼는다. 때문에 선진국일수록 성인 접종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어 접종을 많이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병에 걸린 다음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더 많다.

    다행인 것은 예전과는 달리 많은 여성들이 임신 전 또는 결혼 전에 병원에 와서 임신 전 검사를 하며 임신에 대한 준비를 한다.

    어떻게 보면 아이를 위하여 선진 의에 한발 다가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때 꼭 챙겨야 하는 것이 백신이다.

    임신하기 전에 맞아두어야 할 백신은 풍진(MMR), A형 간염과 B형 간염, 독감, 수두, 경부암백신 등이 있다.

    독감은 감염 시 고열이 나는데 임신 시에는 증세가 심하여 입원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 임산부나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는 필수 접종이다.

    풍진은 어릴 때(생후 12~15개월 사이)에 접종을 하여 성인이 된 다음에도 항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검사 시 항체가 없다면 접종하고 이 백신은 생백신(살아있는 균이 들어간)이므로 한달간의 피임이 필수이다.

    B형 간염도 대부분의 성인이 접종을 했지만 백신의 항체 생성률이 낮고 항체가 생성 되었다가도 항체 역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검사 이후 접종할 것을 권한다.

    A형 간염은 35세 이전 환자는 대부분 항체가 없으므로 검사하지 않고 접종을 한다. 해도 무관하지만 어린시절 흙에서 많이 놀았다면 자연항체가 있을 수도 있어 원하는 경우 검사를 하고 접종을 한다.

    A형 간염은 해외여행의 계획이 있다면 빨리 맞는 것이 좋고 다른 백신에 비해 항체 생성률이 좋아 접종하고 항체가 생기면 20년 이상 유지된다 하니 가장 경제적인 백신이지 않을까 한다.

    A형 간염은 2번, B형 간염은 3번 접종해야 하며 이 백신은 사백신(죽은 바이러스가 함유된)이므로 접종하고 바로 임신을 해도 태아에 영향이 없다.

    보통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간과하는 백신이 수두인데 수두는 임신 전이나 임신시 한번은 검사를 요한다. 95% 이상의 사람이 수두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으나 없는 경우 2회 접종을 해야하며 이 백신도 생백신이므로 접종 이후 한달간의 피임이 필요하다.

    수두는 항체가 없는 경우 수두환자와 접촉시 95%이상이 감염되고 어른 수두의 경우 소아에 비해 증세가 심하고 폐렴이 유발되어 입원하는 경우도 많다.

    경부암 백신은 접종시 나이가 중요하여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맞는 게 좋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경부암 백신 권장 나이는 9세에서 17세이고 26세 이전에 접종 시 항체 생성률이 95%이나 27세가 넘었다 해도 80%의 효과가 있으므로 접종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항간에 떠도는 부작용의 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부작용의 심각성에 대해 떠들었던 일본도 후생성의 발표에 의하면 길랭바레증후군의경우 430만 접종시 한건이라 하니 경부암에 걸릴 가능성과 부작용의 가능성을 비교한다면 부작용 때문에 접종을 피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본다.

    한때 TV 프로그램에서 파상풍에 대한 위험이 방송되고 파상풍 주사를 맞으러 오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 주사는 임신 시 27주에서 35주 사이에 맞는 것이 더 좋으므로 임신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임신을 준비 시 바른 몸가짐과 맑은 마음, 그리고 건강한 신체가 필요한데 이러 소소한 백신에 대한 정보가 작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최혜진 쉬즈메디 산부인과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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