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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일보 2014-10-13

    [사설/칼럼] 자궁경부암 검사의 반응성세포변화와 성매개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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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궁경부암 검사의 반응성세포변화와 성매개감염병
    2014년 10월 13일 (월)
       
     

    자궁경부암은 전세계적으로는 2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우리나라에서는 4번째로 높은 발생율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이전에 비해 초기 단계에서 많이 진단이 되어 사망율이 대폭 감소하였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조기 진단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 입니다. 정기 검진 자체도 활성화 되어 있으며 1년에 한번씩 부인과 검진을 시행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조기 진단율이 높아 졌습니다.
    성 접촉이 시작된 시점에서 6개월이후부터는 1년에 한번씩 부인과 검진을 시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도 자궁경부암 발생율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접촉이 없이 예방접종을 한다면 더 좋겠지만 40대 까지는 분명 예방접종이 효과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러한 예방접종이 효과가 있는 이유는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만성감염이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가 감염되고 평균 10년정도가 지나면 자궁경부암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10대에도 자궁경부암이 보고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검진시작 시점을 성경험 시작으로 정해야 합니다.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의 결과는 정상, 비확정세포검사결과, 이형성증, 편평세포암 등으로 나옵니다. 정상 이외에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상소견에 더해져서 반응성세포변화라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반응성세포변화란 세포의 핵이 정상소견에 비해 다소 커져있고, 핵의 크로마틴이 균질하게 퍼져있으며 핵막이 울퉁불퉁하지 않는 소견을 보일때를 말한다고 합니다.
    이 반응성 세포변화가 보이는 경우는 다양합니다. 호르몬변화나 외상에 의한 염증, 그리고 생매개감염이 그 경우 입니다. 그래서 반응성 세포변화로 인하여 전문의와 상의 하란 이야기를 듣고 산부인과 병원을 방문하면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아주 기본적인 염증검사를 시행후 결과에서 별다른 소견이 없으니 괜찮다고 치료를 완료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들에 의하면 반응성 세포변화는 단순한 염증에 의한 결과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있습니다. 핵의 크기나 패턴이 변하는 자체가 그렇습니다.
    부인과의 성매개감염병에는 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즈마, 유레아플라즈마, 나이세리아등이 있습니다. 특히 클라미디아는 증상이 별로 없는 부인들에게서도 5%정도가 발견될 정도로 흔하면서 증상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으면서도 불임을 유발할 수 있을정도로 휴유증이 심한 성매개감염병입니다. 이러한 클라미디아가 있을때 자궁경부세포진 검사에서 절반 이상이 반응성 세포변화가 동반된다고 합니다. 반응성 세포변화가 있는 부인의 어느 정도는 클라미디아 감염을 가지고 있지만 증상이 없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증상없이 성매개감염병을 가지고 있을때의 문제점은 심각합니다. 골반염의 과거병력을 가지지 않는 분들도 불임인 경우가 많으며 그 경우 난관조영술을 해보면 난관이 원인을 알 수 없이 망가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관을 망가트리는 감염의 대표적인 원인균이 클라미디아 입니다. 이러한 식으로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난관이나 난소의 유착을 유발하고 합병증을 일으키는 균은 성매감염병의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특히 유레아플라즈마 의 경우는 증상없이 감염되어 있는 비율이 20%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정상균이나 숫자가 많아지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졌지만 더이상 이렇게 느슨하게 놔둘수는 없는듯 합니다. 임신시에는 태반의 정상적인 발달을 방해하며 태아에게 감염이 되면 기관지폐형성이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궁경부세포진 검사에서 반응성 세포변화결과가 보인다면 성매개감염병에 대한 고려를 반드시 해야하며 임신을 준비하는 부인에 있어서 역시 이러한 숨어있는 성매개감염균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박성재 쉬즈메디병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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