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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일보 2006-12-6

    의학칼럼-심한 생리통

    심한 생리통·생리 아닌데 출혈…바로 병원 찾아야 
    [경기일보 2006-12-6]

    근종·선종 혹 자궁에 빈발…주기적 관찰이 중요 




    K씨(45·여)는 이른 아침부터 묵직한 아랫배 통증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또 시작이군’ 하고 화장실에 가보니 생리가 시작됐다. 생리통이 심해지고 양이 많아져 5년만에 산부인과 검사를 했더니 자궁에 선종이라는 혹이 있고 선종의 크기가 커 수술을 고려한다는 말을 들었다. 설마 했던 것이 현실이 되자 K씨는 할 말을 잃었다.

    자궁에 빈발하는 혹은 근종과 선종 등이 있다. 근종은 자궁에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양성 질환으로 가임여성 5명당 1명이 근종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근종은 얇은 막으로 싸인 종괴로 일반인들이 말하는 ‘자궁에 물혹이 있다’는 건 근종이라고 보면 된다. 근종이 30~45세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된다. 규칙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게 좋고 임신하면 크기가 커질 수 있으므로 임신 전이라도 꼭 점검받아야 한다.
    위치나 크기에 따라 근종만 절제하는 수술도 가능하다. 나이가 많거나 근종이 여러개이고 더 이상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 자궁적출술을 시술한다. 수술을 해야 하는 적응증은 ▲비정상적인 자궁출혈로 인해 빈혈이 초래되는 경우 ▲방광 및 직장에 근종으로 인한 압박증세가 있을 때 ▲통증이 있거나 배로 만져질 때 ▲근종이 갑자기 자랄 때 등이다.
    선종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근육층에 자리잡아 생기는 혹으로 빈도수는 상당히 차이가 많으며 혹이 커지기 전엔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증세로는 비정상적인 자궁출혈, 생리통, 만성골반통증, 성교통 등이 있다. 근종과는 달리 정상조직과 경계짓는 막이 없어 부분 절제가 힘들다. 임신 예정인 여성이 선종이 있는 경우 유산의 위험이 있어 주의를 요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진행 가능한 질환이므로 주기적인 관찰이 중요하다. 수술은 증세가 심할 때 시행하며(자궁적출술), 선종이 있어도 35% 정도는 증세가 없다.
    아직 근종과 선종을 약물로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법은 없지만 수술 전에 사이즈를 줄이거나 임신을 위해 일시적으로 약물요법을 일부 사용된다. 젊은 여성의 경우 증세 완화를 위해 호르몬제가 든 자궁 내 피임장치를 치료법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자궁에 흔히 오는 질환으론 자궁내막증식증이나 내막이나 경부의 용종(폴립) 등이 있다. 대부분 통증 없이 비정상적인 출혈을 동반한다. 나이가 들면 생리양이 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나이가 들어서도 양이 늘거나 수개월동안 갑지기 양이 늘면 다른 병변 가능성이 있는만큼 검사받아 보는 게 좋다. 생리가 아닌데도 출혈이 있으면 양이 적더라도 비정적인 소견으로 보고 출혈이 멎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도움말 최혜진 쉬즈메디 산부인과 전문의·부원장>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