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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일보 2007-1-10

    최혜진 박사의 여성클리닉/피임법, 얼마나 알고 있나요

     
    ■최혜진 박사의 여성클리닉/피임법, 얼마나 알고 있나요

    서구 문명이 생활 전반은 물론 성문화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도 우리나라에서 피임방법을 포함한 성교육은 아직도 터부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젊은 여성 누구나 다 알 것 같으면서도 대부분이 잘 모르는 게 피임법이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97년 실시한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 실태조사 보고에 따르면 15~44세 기혼여성 중 44%가 한번 이상 인공유산을 경험했고 인공유산을 2회 이상 반복 경험한 기혼여성도 19.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할 때 되면 축복이지만 원하지 않는 임신은 의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커다란 손실을 초래한다. 따라서 여성이라면 누구나 피임에 관한 정확한 상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피임법으로는 콘돔, 자궁내 피임장치(루프, 미레나), 임플라논, 피임약 등이 있다.
    콘돔은 피임효과는 물론 성병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언제든지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지만 하지만 실패율이 높다(15%)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사정되기 전후로도 소량의 정자가 나와 임신이 될 수 있다.
    자궁내 피임 장치는 일반 루프(Loop)와 미레나가 있다. 루프는 구리가 감긴 작은 기구로 한번 시술로 5년동안 피임되지만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겐 권할만한 방법은 아니다. 시술시 약간의 통증과 출혈이 있을 수 있고 부작용으로 생리양이 증가될 수 있으며 질 분비물이나 염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시술시기는 생리 직후가 적당하고 피임 실패율은 3% 정도이다.
    미레나(상품명)는 루프에서 소량의 황체호르몬이 분비돼 피임과 동시에 생리량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이는 피임의 목적 외에도 자궁선종으로 인한 과다 출혈이나 자궁내막증 등의 치료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일반 루프에 비해 고가이고 환자에 따라서는 비정상적인 출혈이 있을 수 있으나 피임실패율이 가장 낮아 불임수술에 견줄만하다. 시술은 생리기간이나 생리시작 후 7일 이내가 적합하다.
    임플라논은 피하이식 스테로이드 호르몬 피임제로 상완 안쪽 피하에 삽입, 3년동안 피임된다. 가느다란 플라스틱관에서 소량의 호르몬이 분비돼 배란을 억제시켜 피임이 되며 루프에 비해 자궁을 자극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비정상적인 출혈이 가장 문제가 된다. 시술하고 3개월 정도 출혈이 있다 이후에는 대부분 없어지는데 간혹 출혈이 계속되기도 한다(100명당 16명 정도). 시술시기는 생리 시작하고 5일 이내이다.
    피임약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피임법이지만 국내에선 아직 인식 부족으로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 피임약은 자궁내막암과 난소암의 발생비율을 낮추고 1년동안 복용했을 경우 피임 실패율이 3%에 이를 정도로 우수하지만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고 시작 시기를 잘못 선택할 경우 오히려 임신을 초래할 수 있는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처음 약을 복용하는 경우는 생리 시작하고 5일 이내가 적당하고 이보다 늦게 시작하는 경우엔 다른 피임법을 병용해야 한다. 약은 3주일동안 복용하고 1주일동안 휴약해야 하며 휴약기간동안 생리를 하는 데 양이 평소보다 적고 생리전 증후군이나 생리통이 감소된다. 담배를 피는 경우 정맥혈전증의 위험이 있어 금기시된다.
    미처 피임하지 않고 관계했을 경우 응급피임약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성교 후 72시간 이내 사후피임약 2알을 복용하면 되는데 전문의약품이므로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하다. (일반 피임약은 처방전이 없이 구입 가능) 이외에도 살정제(노원 오뷰콘), 여성용 콘돔, 누바링 등의 방법들이 있다.
    /쉬즈메디산부인과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