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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일보 2017-11-06

    “행복지수 1위 비결? 베풀며 가진 것에 만족해요”

     

    “행복지수 1위 비결? 베풀며 가진 것에 만족해요”

    수원 쉬즈메디병원서 인문학 강연한 부탄 청년 ‘린첸 다와’
    물질적 풍요만이 행복 기준 아냐 한국은 배울점 많은 훌륭한 나라 양국 오가며 문화교류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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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순간이 아닌 영원한 것입니다. 언제나 내 안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수원 쉬즈메디병원에서 열린 인문학 강의에서 강사로 참여한 부탄 청년, ‘린첸 다와(Richen Dawa)’가 말한 ‘행복’이다. 부탄은 세계에서 ‘국민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힌다. 

    2010년 영국 신경제재단(NEF)이 148개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부탄이 1위에 올랐다. 인구 약 75만 명, 면적은 우리나라 4분의 1,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천804달러(약 317만 원)에 불과한 부탄이 행복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늘 궁금해한다.

    린첸은 “부탄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지만, 자기가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할 줄 안다”며 “인연을 중시하고, 살아가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편안하게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풍부하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탄에서 국립고등학교에 다닌 그는 2012년 국가장학금을 받아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하게 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지금은 ‘한국은 나의 인연’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한국을 사랑하지만, 이곳에 처음 왔을 때 그는 ‘아쉬움’을 느꼈다고 한다.

    “한국은 모든 것이 훌륭한 나라입니다. 저는 한국을 ‘우리나라’라고 부를 만큼 사랑하죠. 하지만 한국에 처음 와서 사람들을 보고 놀랐어요. 무언가에 항상 지쳐 보였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정이 많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런 문화도 많이 사라진 것 같더라고요.”

    그런 린첸은 대학시절, 친구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었다. “한국 친구들은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어요. 학업, 취업 준비로 항상 여유가 없었죠. 많은 친구가 ‘부탄 사람들은 정말 행복하냐’고 물었어요. 그때부터 부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온 것 같아요.”

    이제는 각종 방송과 강연 활동으로 부탄의 일상을 전하며, 그들의 행복 비결을 알리고 있다. “부탄에서는 물질적 풍요로움이 모든 것을 좌우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것에 만족하고, 주변이 잘돼야 나도 잘된다는 생각으로 항상 베풀면서 살아가죠. 가난한 나라지만, 밥을 먹지 못하거나 집이 없는 사람이 없어요.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부탄에서도 한국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2013년 중앙대 교수님들과 부탄에서 한복을 알리는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이후 방송의 다큐멘터리 제작, 한류콘서트 개최 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양국을 오가며 다양한 일을 할 계획이다. “한국과 부탄은 서로에게 배울 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한국의 발달한 기술에 부탄의 정신적 행복이 함께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죠.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양국의 교류에 앞장서겠습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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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시연 기자 shn8691@hanmail.net 노출승인 2017년 11월 05일 21:09     발행일 2017년 11월 06일 월요일     제15면

     

    출처 http://www.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410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