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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일보 2007-5-2]

    최혜진 박사의 여성클리닉/<8>사춘기의 性

    최혜진 박사의 여성클리닉/<8>사춘기의 性   [경기일보 2007-5-2]   딸들과 대화·목욕 통해 엄마도움 필요한지 알아보길   사춘기! 사춘기 전 어린 소녀에겐 신비의 대상이고 10대는 갈등과 혼돈의 시기, 20대에겐 치기어린 과거이고 30~40대에겐 걱정스러운 어린 시절이다. 누구의 관점에서 보든지 많은 변화가 있고 그래서 더 많은 주의를 요하는 시기이다.
    의학적으로 ‘사춘기’란 소아라는 미숙상태에서 벗어나 생식이 가능한 개체로서의 성숙을 이루는 시기로 2차 성징의 발달 및 월경의 시작, 체형 및 기능의 변화 등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춘기 여성(80%)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는 에스트로겐 증가에 따른 유방의 봉오리(9.8세)이고 음모 및 겨드랑이의 체모 성장(10.5세) 등이다. 에스트로젠이 증가하면 성기는 예민하게 반응해 질점막이 두꺼워지고 주름이 잡히며 자궁이 커진다. 자궁경부의 선이 발달돼 분비물이 많아지고 대음순 및 소음순 등이 비대해진다. 자궁내막이 비후해져 초경이 나타나는 시기는 평균 12.8세이다.
    이 시기에 지방분포와 신체 윤곽이 변화하고 피부선의 발달로 체취가 변화하며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9~12세가 되면 생리나 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들을 알고 싶어한다. 초경이 나타나기 전 이같은 변화를 미리 교육시켜야 하는데 유방의 변화, 체모의 발현 이외에 월경 전 증후군이나 월경통은 물론 피임에 관한 내용도 알려 줘야 한다.
    소녀들이 산부인과를 찾는 이유는 월경통, 질출혈, 무월경, 질 분비물 등으로 간혹 복부의 혹을 호소하기도 한다. 월경통은 월경시작 몇시간 전, 또는 시작 직후 발생해 48~72시간 정도 지속되며 하복부의 경련통과 함께 요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고 오심, 구토, 설사 등까지 있을 수 있으며 드물게 실신하기도 한다.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 있는 경우 초음파 검사 및 내과적인 검사 등을 통해 기질적인 문제가 있는지 감별해야 한다. 이 시기엔 자궁의 해부학적인 병변이 없는 기능성 자궁출혈이 흔하다. 대부분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체중의 급격한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이로 인해 생리보다 길게 출혈이 있는가 하면 아예 무월경 상태로 내원한다. 출혈이 길어진 경우 적절한 약물요법으로 출혈을 교정하고 빈혈이 동반됐는가 확인해야 하며 무월경이 지속되는 경우 골소실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약물을 투여해 생리가 돌아오도록 한다.
    사춘기엔 자궁경부의 선이 발달해 분비물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비특이적인 질염을 호소하는데 대부분 안정시키면 문제는 해결된다. 간혹 곰팡이균처럼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으니 한번쯤은 내원하는 게 좋다.
    사춘기 소녀가 배가 나와 내원하는 경우 대부분 복부 종괴인데 불행하게도 간혹 임신인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이든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사춘기에 생기는 복부종괴는 악성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 및 치료 등이 필요하다.
    사춘기에 생기는 부인과적인 문제는 엄마의 관심이 필요하다. 딸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가끔 같이 목욕을 가는 게 좋다. 오늘 저녁 공부에 지친 딸과 과일 한조각을 먹으며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지 알아보는 건 어떨까.
    /쉬즈메디산부인과병원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