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 항만근로자 부인과 무료진료 혜택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경기평택항만공사 정승봉 사장(사진 좌측)은 6일 수원 쉬즈메디병원 이기호 원장과 업무협약(MOU)을 하고 평택·당진항내 근무자와 소무역상, 승객 등을 대상으로 부인과 무료진료를 실시키로 했다. 2014.1.7 jongsk@yna.co.kr |
한달에 1회 초음파·자궁암 검사…선상진료 추진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의료 사각지대인 평택·당진항의 항만근로자와 한중카페리를 이용하는 승객, 소무역(보따리) 상인들이 부인과 무료 진료를 받게 됐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9일 수원 쉬즈메디병원과 업무협약(MOU)을 하고 평택·당진항내 근무자와 소무역상, 승객 등을 대상으로 부인과 무료진료를 실시키로 했다.
한달에 1회 평택·당진항내 마린센터에서 실시하며, 수시로 한중 카페리에서 선상진료도 실시키로 했다.
진료는 자궁초음파와 자궁암 검사로 시중에서 이 검사를 받으려면 7만∼8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평택·당진항은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에 위치, 병의원과 약국이 전무한 상태로 항만근로자와 승객, 소무역상인 등이 의료혜택을 받기 위해 10∼30㎞ 떨어진 안중읍과 평택시내 의료기관을 이용하느라 큰 불편을 겪어왔다.
평택·당진항을 이용하는 소무역상인은 1천500여명 정도로,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ㆍ장쑤(江蘇)성 롄윈(連雲) 등 4개 항로를 운항하는 카페리 선박을 이용해 소무역상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으로 담배와 술, 고추, 참깨 등을 가져다 팔면서 월평균 40만∼5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합법적 활동이 아니라는 이유로 범법자 취급을 받거나 소외돼왔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평택·당진항내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2월 경기도의료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한달에 1∼2회 마린센터에서 무료진료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정승봉 사장은 "한중카페리 승선 소무역상인 1천500여명 가운데 60%가량이 여성이고, 월평균 50여만원정도의 수입으로 어렵게 살고 있다"며 "이날 업무협약으로 소무역상 뿐아니라 항만근로자, 승객 등도 무료로 부인과 진료혜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쉬즈메디 병원 이기호 원장은 "재능 기부할 기회를 준 경기평택항만공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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