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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2014-03-13

    수원 쉬즈메디병원 의료진, 평택항서 의료봉사

     

    수원 쉬즈메디병원 의료진, 평택항서 의료봉사



    수원 쉬즈메디병원 의료진, 평택항서 의료봉사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수원 쉬즈메디병원(원장 이기호) 의료진이 13일 오후 의료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평택항에서 보따리상인과 항만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자궁 초음파와 자궁암 검사 등 부인과 의료활동을 벌이고 있다. 보따리상 등 40여명이 번호표를 뽑고 1시간씩 기다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2014.3.13 jongsk@yna.co.kr

    수원 쉬즈메디병원 의료진, 평택항서 의료봉사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보따리상을 하면서 부인과 진료는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자궁암 검사까지 받았습니다. 검사결과가 약간 불안하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평택항 보따리상 김길자(67·여·가명)씨는 13일 오후 평택항 내 마린센터에서 부인과 무료 검진을 받고 나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그동안 범법자라는 인식 때문에 소외된 생활을 했는데 최근 내과·한의과·치과에 이어 부인과 무료 진료 혜택까지 받자 나도 떳떳한 사회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 1월 9일 수원 쉬즈메디병원과 업무협약(MOU)을 하고 평택항 내 근무자와 보따리상,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부인과 무료진료를 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이날 처음 부인과 진료에 나선 쉬즈메디병원 이기호(62) 원장 등 의료진 6명은 평택항을 찾아 자궁 초음파와 자궁암 검사, 간단한 염증 치료 등 의료활동을 벌였다.

    시중에서 이 검사를 받으려면 7만∼8만원을 내야 한다.

    일반 진료와 달리 옷을 벗어야 진료할 수 있는 부인과 특성 때문에 경기평택항만공사는 마린센터 9층 중회의실과 외부와 폐쇄된 방송실을 진료실로 제공했다.

    방송실은 감염에 대비, 진료 전에 전체 소독을 했다.

    병원측은 진료결과 간단한 증상은 현장서 치료해줬다.

    검사 결과는 10일 이내에 본인에게 통보해주고, 4월 중순께는 선상진료도 할 방침이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열린 의료봉사에는 보따리상과 항만근로자 등 40여명이 몰려 번호표를 뽑고 1시간여씩 기다렸다.

    일부는 부인과 진료를 기다리다 오후에 중국으로 가는 배를 타기위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김씨 등 보따리상들은 부인과 진료를 크게 환영하며,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정기적으로 이어지길 바랐다.

    이기호 원장은 "힘없고 소외된 보따리상인에 대한 의료봉사를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한 달에 한 차례씩 주기적인 의료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항 소무역상연합회 최태룡(66) 회장은 "관세청이 소무역상인을 우범여행자로 지정하고 빈번 출입국자 규정을 만들어 놓아 범법자 또는 배숙자(배를 타는 노숙자)로 취급되어 왔는데 최근 의료기관에서 보따리상인을 위한 의료활동을 벌여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따리상인들의 마음을 전했다.

    의료봉사 현장을 찾은 평택해경 맹주한 서장은 "수원의 큰 산부인과 병원에서 평택항을 찾아 의료봉사를 해줘서 감사하다"며 "평택해경 소속 여직원들도 진료를 받도록 권유 하겠다"고 말했다.

    항만공사는 2013년 2월21일 경기도의료원과, 3월 14일에는 평택항소무역상(보따리상)연합회와 의료복지 서비스 상호 업무협약을 하고 평택항에서 내과와 한방과, 치과 진료를 하고 있다

    공사 정승봉 사장은 "경기도내 의료기관·문화단체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평택항의 근로자들에게 의료·문화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항에는 병의원과 약국이 거의 없는 상태로 항만근로자와 승객, 소무역상 등이 의료혜택을 받기 위해 10∼30㎞ 떨어진 안중읍과 평택시내 의료기관을 이용하느라 큰 불편을 겪어왔다.

    평택항을 이용하는 소무역상은 1천800여명 정도로,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ㆍ장쑤(江蘇)성 롄윈(連雲) 등 4개 항로를 운항하는 카페리 선박을 이용해 활동하고 있으며 70%가 60대 이상 여성이다..

    이들은 담배와 술, 고추, 참깨 등을 가져다 팔면서 월평균 40만∼5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합법적 활동이 아니라는 이유로 범법자 취급을 받거나 소외돼왔었다.

    jong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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