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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일보 2013-03-14

    여성병원에서 듣는 인문학 강의 수원 쉬즈메디병원, 역사강좌 진행…올해로 4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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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병원에서 듣는 인문학 강의
    수원 쉬즈메디병원, 역사강좌 진행…올해로 4년째
    2013년 03월 14일 (목)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쉬즈메디 병원

    수원의 한 산부인과 전문 병원에서 태교에 좋다는 클래식 선율 대신 몽골제국의 역사를 설명하는 교수님의 강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소리의 근원지를 따라 들어가니 아니나다를까, 한 교수가 산모 아닌 어린이와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창 강의중이다.

    쉬즈메디병원(병원장 이기호)이 지역민을 위해 마련한 인문학 무료 공개 강좌 ‘인물로 보는 동아시아의 어제와 오늘’의 첫 강의 풍경이다.

    병원에서 인문학 강좌라니 생경하게 느껴지지만, 쉬즈메디병원에선 이미 익숙한 장면이다.
    쉬즈메디는 지난 2010년 미술사 강의를 시작으로 2011년 한국사를 지난 2월까지 진행했으며, 올해에는 동아시아의 인물을 중심으로 한 역사 강좌를 마련한 것.

    올해 참여 강사진도 단단하다.
    정병준 이화여대 교수, 하종문 한신대 교수, 이승휘 명지대 교수, 김명호 성공회대 교수, 윤휘탁 한경대 교수, 이평래 한국외대 교수, 김성보 연세대 교수, 도진순 창원대 교수, 노영순 한국해양대 교수 등으로 꾸려졌다.

    4년차에 접어들면서 시민의 호응도도 높다.
    지난 12일 오후 7시 쉬즈메디 산후조리원 프라우디 홀에서 ‘칭기스칸:대 몽골제국의 건설자’라는 주제로 열린 첫 강의에는 5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이날 첫 강의를 맡은 김호동 서울대학교 교수는 13세기 유목민 70만명뿐이었던 당시 몽골이 어떻게 역사상 최대 육상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또 자신이 몽골 여행 중 직접 찍은 사진을 활용해 현재 몽골의 기후, 생활환경, 풍습 등을 이야기하며 참석자들의 흥미를 돋웠다.

    최연소 참가자 박건후(14ㆍ매탄중1)군은 “역사를 원래 좋아하는데 엄마가 강의가 있다고 이야기해주셔서 참가하게 됐다”며 “사진과 함께 교수님의 생생한 강의로 칭기스칸이 몽골제국을 어떻게 건설했는지 알게 됐다. 거대한 하나의 무대를 보는 것처럼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는 “역사가 다른 인문학 분야에 비해 이야기가 있어 쉽고 재미있게 강의할 수 있었다”며 “시민강좌라는 특성에 맞춰 학술적인 것보다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강의는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표 참조. 문의 (031)231-7300
    류설아ㆍ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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