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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일보 2016-08-15

    희망의 기다림, 난임 검사부터 시술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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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의 기다림, 난임 검사부터 시술법까지

    류설아 기자 rsa119@kyeonggi.com  노출승인 2016년 08월 14일 14:26     발행일 2016년 08월 15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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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희망센터

     

    희망의 기다림, 난임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 부부도 늘고 있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15~49세인 부부 중 난임을 경험한 비율은 13.2%로 나타났다. 부부 7쌍 중 1쌍이 난임을 경험하는 셈이다. 난임 부부 정부지원사업 지정병원이자 배아생성의료기관인 수원 쉬즈메디 병원(원장 이기호)을 통해 난임 검사부터 시술법까지 알아봤다.

     

    ◇난임 첫 검사는 생리 시작 후 2~3일째 남편과 함께

    난임은 부부가 자녀를 원해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계를 가져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임신할 수 없는 정확한 이유가 있는 불임과는 차이가 있다.

    결혼 후 난임을 겪고 있다면 일단 병원에서 구체적 원인을 진단하기 위한 여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첫 방문 시기는 생리 시작 후 2~3일째가 적당하다. 기본검사로 부인과 초음파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자궁과 난소ㆍ생식기 등의 질병유무 확인, 호르몬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이 때 남편과 함께 가는 것이 좋다. 불임의 남성 요인이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정액검사를 받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후 생리가 끝난 직후 나팔관 폐쇄 유무를 진단할 수 있는 자궁난관 조영술, 관계를 맺은 다음날 자궁경부 점액을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점액검사, 난소에서 난포가 자라 배란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피는 초음파 배란 검사 등을 받는다. 원인 불명의 난임일 경우 복강경으로 자국내막증 유무를 직접 눈으로 관찰 할 수 있는 진단 복강경 검사와 내시경으로 자국내막과 착상 부위를 확인하는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쉬즈메디병원은 별도 건물에 난임 센터(센터장 박재선)를 조성, 전문 난임 연구원이 상주하고 있다. 일반 진료실과 난임 센터를 구분한 것은 환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동시에 산모들과 함께 있으면서 겪을 수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불임 아닌 경우 인공수정 선택

    지난해 전체 신생아의 4.4%인 1만 9천103명이 난임시술로 태어났다.

    난임 시술은 크게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인공수정은 여성의 배란기에 맞춰 남성의 정액을 자궁강 내에 인공적으로 넣어주는 시술법이다. 여러 개의 난포를 자라게 해 배란을 유도하는 과배란 방법을 병행하기도 하고, 자연주기로 시도하기도 한다.

    시술이 필요한 대상은 원인불명의 난임을 비롯해 정자수가 적거나 운동성이 떨어지는 경우, 배란기 자궁경부 점액질 분비가 적고 부부관계 후 검사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 약물치료에도 여러 번 실패한 경우 등에 시도한다.
    시술법은 배란일에 맞춰 남편과 함께 병원을 방문해 특수 처리과정을 거친 건강한 정자를 자궁강 내에 넣어주는 것이다. 통증 없이 진행, 건강한 정자를 골라내는 데 걸리는 1시간과 시술 후 안정을 취하는 30분 정도를 감안하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인공수정에 여러번 실패한 경우에 시험관 아기 시도 선택

    시험관 아기는 난자와 정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수정시키고 일정기간 배양한 후 여성의 자궁으로 수정란을 이식하는 것이다. 나팔관 폐쇄 혹은 복강 내 심한 유착으로 불임인 경우, 자궁내막증이 심한 경우, 중증의 남성 불임, 인공수정에 여러 번 실패한 경우 등에 시행한다.

    시술과정은 크게 4단계로 나뉜다.

    1단계에는 과배란을 유도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난자는 한 달에 하나씩 배란된다. 시험관아기를 시도할 경우 하나의 난자만으로 임신할 확률이 낮은 만큼 호르몬 주사를 투여해 한 번에 여러 개의 난자가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리 2~3일째부터 난자를 자라게 하는 과배란 주사를 약 7~10일 간 주사한다. 단, 과배란유도에 반응이 없거나 1~2개의 난자만 자라는 경우 자연적으로 배란되는 1개의 난자를 채취해 체외수정을 시도하기도 한다.

    2단계로 난자와 정자를 채취한다. 난포가 적절한 크기로 성장하면 배란을 촉진하는 주사를 맞고 34~35시간 후에 난자를 채취한다. 10~20분 동안 질식 초음파를 통해 난자를 채취, 마취에서 깨어나 돌아가기까지 2~3시간 정도 걸린다. 같은 날 남성도 정액을 채취한다.

    이어 난자와 정자를 체외수정하고 수정란을 배아이식날까지 엄마의 자궁과 유사한 조건으로 조성한 인큐베이터에서 배양한다. 마지막으로 난자 채취 후 3~5일 이후 수정란을 이식한다. 통증이 없기 때문에 마취없이 이식, 병원에서 3시간 정도 휴식 후 퇴원하면 된다.

    이와 관련 이기호 쉬즈메디 병원장은 “2010년 이후 시험관이나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아이가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임의 경우 정서적 안정이 가장 중요한 만큼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난임 센터에서 행복한 기다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난임치료 휴가제 도입, 난임 부부의 심리치료 지원,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발의된 상태다.

    류설아기자


    [인터뷰] 박재선 쉬즈메디병원 아이희망센터장 

    “애타는 마음까지 보듬는 난임센터 만들겠다!”

    “애타는 마음까지 보듬는 난임센터 만들겠다!”…쉬즈메디병원 박재선 센터장

    쉬즈메디 산부인과 박재선부원장.jpg

     

    “여성은 35세를 기점으로 가임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최근 만혼 현상으로 원인 불명의 난임이 증가한 배경이죠. 그러나 늦은 나이에 결혼했다고 바로 인공 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에 돌입하는 ‘과한’ 시술은 좋지 않아요. 일단 편안한 마음으로 피임을 자제하고 적극적으로 노력, 동시에 병원에서 정확하게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쉬즈메디 병원 ‘아이희망센터’(불ㆍ난임전문센터)의 박재선 센터장은 이 같이 당부한다. 쉬즈메디 병원의 난임센터는 33.3%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한다. 박 센터장을 비롯해 전문 난임 연구원과 간호사가 상주하며 다년간 시술 노하우를 추적 쌓아놓은 상태다. 특히 난임 시술에서 분만까지 산모의 모든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의료진이 책임지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박 센터장은 무리한 혹은 과한 인공 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에는 부정적이다. 무엇보다 부부의 ‘편안한 마음과 적극적인 기다림’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똑같은 난소 기능이라도 시험관 성공률은 달라요. 31세 이전 여성은 50%, 37세 이상은 30% 미만으로 떨어집니다. 이같은 성공률에 조금이라도 나이가 적을 때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 등 일단 난임 시술을 선택하는 여성 또는 이를 권장하는 병원이 많아졌죠. 하지만 부부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성공률은 의미없어요. 의학적 통계로 설명할 수 없는, 생명은 정말 신비해요.”

    쉬즈메디병원이 아이희망센터를 별도의 독립된 건물에서 운영하고 전담 연구원과 간호사 등 의료진을 배치한 이유다. 진료 시술 시술 시, 난임 여성들이 산모와 부딪히면서 겪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사생활 노출을 방지한다. 전담 의료진의 가족같은 지속적인 관리로 심리적 안정을 꾀한다. 

    쉬즈메디병원은 또 앞으로 전문 심리치료사가 진단부터 시술까지 상담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선진국과의 의료 기술이나 시스템에서 뒤떨어지는 것은 전혀 없어요. 다만 미국에서 난임 시술 전부터 심리치료사가 팀을 이뤄 상담하는 것이 차이입니다. 힘든 시술이다보니 실패하면 부부 사이가 틀어지거나 심적 고통을 크게 느끼기 때문이죠.”

    ‘행복한 기다림’을 위해 심리 치료사 도입까지 고려하는 박 센터장의 훈훈한 마음이 아이를 갖기 원하는 난임 부부들에게 전달돼 생명 탄생이라는 아름다운 결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천천히 함께 갈 수 있는, 최소한의 정신적 아픔까지 보듬어 줄 수 있는 난임병원”을 그리는 박 센터장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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