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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일보 2014-04-15

    “흉터없는 싱글포트 복강경 수술로 소중한 자궁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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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터없는 싱글포트 복강경 수술로 소중한 자궁 지키세요”
    ‘싱글포트 복강경 600례’ 박성재 쉬즈메디병원 부원장
    2014년 04월 15일 (화) 박성훈 기자 pshoon@kyeonggi.com

       
    ▲ 쉬즈메디병원 박성재 부원장
    배를 가르지 않은 채 몇개의 작은 구멍만으로 외과수술을 진행하는 복강경수술은 산부인과에서도 이미 보편화돼있다. 통상 치골 위, 배 양쪽, 배꼽 등 4곳에 구멍을 낸다. 하지만 단 하나의 절개창만을 이용한 이른바 싱글포트 복강경 수술에 특화된 병원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600회가 넘는 싱글포트 복강경 수술경력을 갖춘 의사가 있어 화제다. 수원 팔달구의 쉬즈메디산부인과의 박성재 부원장(41)이 그 주인공이다.

    박 부원장은 지난 2000년 의사자격증을 취득한 뒤 모교인 경희대학교 의료원에서 인턴과 펠로우를 거치면서 복강경 수술을 심도있게 연구해왔다.

    그러다 지난 2008년 1월 쉬즈메디병원 부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때마침 국내에 새로 도입된 싱글포트 복강경 시술을 처음 시도, 최근까지 600여회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임상경력을 보유하게 됐다.

    14일 병원 진료실에서 만난 박 부원장에게 싱글포트 시술의 장점에 대해서 물었더니, 그는 자신의 팔에 난 작은 흉터를 보여주며 이같이 말했다.

    “이거 보이시죠? 가로로 진 흉터는 아무리 작아도 불빛에 그늘이 져서 쉽게 보이거든요. 이런 흉터가 몸에 생기면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 굳이 가까이 가지 않아도 눈에 확 띄게 돼요. 의료계는 흉터 없는 수술을 위해 지속 연구 중인데, 그 결과 개복수술에서 복강경수술을 개발했고, 지금은 동물을 대상으로 외형상 흉터가 없는 수술방식을 연구 중이라고 하는데요. 그 중간 형태가 기존 흉터를 활용한 시술입니다. 바로 배꼽이죠.”

       
     
    배꼽만을 절개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수술을 마치고도 “어딜 수술했느냐”고 묻는 일이 왕왕 있다고 한다.
    싱글포트 복강경시술은 좀처럼 숙련의를 찾기 힘든게 현 의료계의 현실이다. 1~1.5㎝ 구경의 절개창 사이로 직경 5㎜ 크기의 카메라와 수술장비를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시술 방식에 적응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존 수술방식은 의사가 팔을 벌린 편안한 자세로 집도가 가능하지만, 싱글포트 복강경수술은 양팔을 바짝 좁힌 자세로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복강경수술에 숙련된 의사들도 싱글포트로 넘어오기가 쉽지 않다.

    박 부원장도 도입 초기에는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단시간 안에 직경 7~8㎝의 자궁근종도 거뜬히 제거한다고 한다. 여느 병원에서 통상 2시간 가량 소요되는 난소절제 수술도 30~40분이면 끝낼 정도다. 특히 대학병원에서도 포기한 다발성 자궁근종 환자들도 자궁절제 없이 완치한 사례가 적지 않다.

    “저는 자궁 보존을 최우선시 합니다. 대학병원에서도 근종이 너무 많이 발견되면 자궁을 아예 들어내는 수술을 권한다고 하는데, 아직 아이가 없는 여성에게는 자궁보존이 절박하거든요. 사실 자궁절제술이 근종만 제거하는 수술보다 수가도 더 비싸고요. 그렇다보니 환자들은 궁여지책 끝에 저희 병원을 찾아오기도 합니다.”

    박 부원장은 싱글포트 수술만으로 근종을 한번에 22개까지 절제해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는 “이제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자궁을 대부분 살릴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근종 10여개 정도는 어렵지 않게 떼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내 자궁절제가 불가피하더라도 자궁경부를 보존하는 부분절제술을 권장했다. 자궁경부는 많은 신경혈관이 집중돼있어 부부관계는 물론 일상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박 부원장은 앞으로 저비용으로 효과적인 수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빈치 시스템은 사실 카메라와 로봇팔 장비가 수술의 핵심이거든요. 한달에 라이선스 비용만 수백만원이 소요될 정도로 관리비용이 어마어마하거든요. 의료진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수동 장비를 개발하면 환자 부담도 줄고 의사도 손쉽게 수술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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