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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신문 2014-04-21

    [사설]불우이웃 무료진료… 착한 병원 쉬즈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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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불우이웃 무료진료… 착한 병원 쉬즈메디
    2014년 04월 21일 (월)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수원에 쉬즈메디라는 여성전용 병원이 있다. 이 병원 이기호 원장을 비롯한 진료진 4명은 지난 15일과 18일 이틀간 평택~중국 위해를 왕복하는 선상에서 무료 진료를 펼쳤다. 진료 대상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 소무역상인, 일명 ‘보따리 상인’들 가운데 여성들이다. 보따리상은 값비싼 한국산 공산품·전자제품·자동차부품·생필품·화장품 등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상대적으로 값싼 농산물을 소량으로 들여온다. 한국으로서는 남는 장사다. 그래서 IMF 시기 김대중 정부에서는 정부차원에서 교육까지 시켜가며 보따리상을 육성한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 이들은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 국내 농산물 보호조치로 인해 휴대 면세 허용량을 50㎏으로 제한하자 중국도 이에 맞서 한국산 공산품 반입 규제를 강화했다. 이 결과, 믿어지지 않겠지만 현재 보따리상들의 월수입은 배삯을 제외하고 20만~3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배에서 내리면 곧바로 노숙자 신세가 되기 때문에 죽지 못해 배를 타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스스로를 ‘배숙자’라고 부른다. 따라서 건강이상이 발견돼도 진료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부인과진료도 해야 하는 여성 보따리상의 경우는 더하다.

    쉬즈메디병원은 이들에게 그야말로 ‘백의 천사’였다. 이기호 원장 등 의료진은 지난 15일 중국 위해행 배에 승선, 선내에 접수대와 진료실을 설치한 후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쉼 없이 무료 진료활동을 펼쳤다. 18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도 진료활동은 계속 이어졌다. 처음 어색한 표정으로 접수대 주변을 맴돌던 여성들은 친절하고 정성스런 진료를 받고 나서 환한 표정으로 다른 동료들에게 진료를 권했다. 한 여성 보따리상인은 “태어나서 이처럼 친절하고 극진한 진료를 받아보긴 처음”이라며 쉬즈메디 의료진에게 감사를 아끼지 않았다.

    쉬즈메디병원은 지난 3월13일에도 평택항에서 무료진료를 벌였다. 앞으로 평택항소무역상연합회와 한 달에 한번 주기적 의료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란다. 사실 쉬즈메디 병원은 의료봉사 외에도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쳐 유명세를 타고 있다. 13년째 매월 다양한 음악회를 열고 있으며 5년 전부터는 격주마다 역사와 문화예술, 철학 등 무료 인문학 강좌를 개최한다. 대기업이나 대학이 운영하는 대형병원도 아닌 지방 소재 한 개인병원의 이 같은 의료·문화 봉사활동은 놀랍다. 병원 이익을 주민들과 함께 나눌 줄 아는 쉬즈메디병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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