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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호일보 2012-01-26

    산부인과 상식-임신과 수유기의 영양

    산부인과 상식-임신과 수유기의 영양
    2012년 01월 26일 (목) 최정용 기자 wesper@kihoilbo.co.kr
       임신기간은 모체의 체중 증가와 태아의 성장으로 에너지와 영양소 등의 소모가 많아지는 시기다. 그러므로 과하지 않은 적절한 영양의 보충은 태아 성장 발달에 필수적이고 아울러 모체의 산후 건강 및 체중 조절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항이다. 임신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세 끼의 기본적인 식사와 간식을 규칙적으로 먹되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또한 태아에게 전달되는 영양소는 임신기간 동안의 영양 섭취뿐 아니라 임신 전의 영양 섭취도 큰 영향을 주므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바란다면 임신 전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임신 전 체중이 적거나 임신 중 체중 증가가 적으면 자궁 내 성장 지연, 저체중아 출산, 주산기 사망 등의 위험인자가 된다. 반대로 체중 증가가 많을 경우 태아가 머무는 공간인 자궁이 좁아져 난산과 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임신기간 중 권장하는 영양소는 단백질·비타민·미네랄 등이고 식사만으로 해결되지 않은 유일한 영양분은 철분이다. 임신 전기에는 성인여자의 평균 영양섭취 권장량 2천㎉(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한국협회)보다 하루에 150㎉, 임신 중기와 임신 후기에는 각각 평균 340㎉와 450㎉ 정도를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식품의약품안전청 2011년 9월). 중요한 것은 150~450㎉가 생각보다 적은 양으로 예를 들면 사과 2개가 260㎉, 군고구마 1개 190㎉, 포도 한 송이 240㎉ 등이다.
    임신 중 필요한 열량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식사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우유·유제품, 과일이나 채소 등의 간식을 통해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하루에 2~3회 섭취가 적당하다.

    단백질 권장량은 비임신 때 하루 55g, 임신 때 하루 70g 등으로 30% 정도 더 섭취하면 된다. 특히 임신 후반기가 중요한데 필수 아미노산이 많은 동물성 단백질을 ⅓ 이상 섭취하는 게 좋다.

    임신 중에는 태아와 모체의 혈액량이 증가해 철분 보충이 매우 중요한데 철분은 모체저장량이 적고 식품에 함유된 철분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해 별도의 철분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임신 4개월까지는 별도의 보충이 필요없고 후반기에 적어도 하루 30㎎의 철분을 보충해야 한다. 비타민 미네랄 혼합제에 들어있는 철분은 흡수에 지장이 있어 단독제제가 좋고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복용이 중요하다.

    엽산은 신경관 결손증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는데, 가임기의 여성은 하루 0.4㎎의 엽산 섭취가 바람직하다. 엽산이 다량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엽산 강화 시리얼, 통밀빵, 콩류, 시금치, 브로콜리 등이다. 신경관결손아를 출산한 병력이 있는 경우는 하루 4㎎의 엽산을 복용하는 게 좋다.

    적절한 체중 증가가 이뤄지는 경우라면 비타민과 미네랄에 대한 보충제가 굳이 필요하지 않지만 다태아 임신, 임신이 잦은 경우, 입덧이 심하거나 식이장애가 있는 경우, 저체중 혹은 비만, 채식주의자 등은 보충제를 먹는 게 좋다.

    수유기 동안에는 비임신 때에 비해 하루 800㎉가 더 필요하며(국제연합식량농업기 한국협회), 임신 때에 비해 엽산의 요구량은 감소하는 반면 비타민A·C 요구량은 증가한다. 채소, 과일, 곡류 등을 충분히 섭취해 지방은 적고 칼슘·비타민·미네랄 등의 함량은 높은 식사를 권장한다. 빈혈이 심하지 않다면 다시 생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철분 섭취를 더 늘리지 않아도 된다.

    <자료=수원시 쉬즈메디 산부인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