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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2013-08-26

    산부인과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는 이유는

    산부인과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는 이유는

    수원 쉬즈메디병원 음악회 이어 인문학 강의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석가, 공자, 맹자, 이황, 이의 등 한국인의 사상에 깊은 영향을 미친 인물들을 집중 조명, 현재의 우리를 생각해보는 역사교실이 경기도 수원의 한 산부인과에서 열린다.

    산부인과 등을 운영하고 있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쉬즈메디병원(원장 이기호)은 27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인물로 보는 동아시아사, 우리의 생각을 풍부하게 만든 사람들'이란 주제로 인문학강의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직 대학교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강의는 역사적 인물을 통해 한국인의 사상이 형성된 과정과 배경, 사상의 내용, 후대에 끼친 영향 등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의는 매월 두차례 화요일 오후 7시 병원 부설 산후조리원 6층 교육실에서 무료로 열린다.

    강의 참여교수로는 나성 한신대 철학과 교수, 김원명 한국외대 철학과 교수, 조은수 서울대 철학과 교수, 김기덕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고영진 광주대 관광학과 교수, 조성을 아주대 사학과 교수, 박해당 서울대 자하서당 교수, 정병삼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이근우 부경대 사학과 교수 등이다.

    강의 일정은 ▲공자의 두모습(8월27일·나성 교수) ▲노장의 지혜입문(9월10일·김원명 교수) ▲붓다의 생애와 사상(9월24일·조은수 교수) ▲도선국사와 풍수사상(10월8일·김기덕 교수) ▲주자의 두 모습(10월22일·나성 교수) ▲이황·이이와 조선사회(11월5일·고영진 교수) ▲실학자 다산의 사상(11월19일·조성을 교수) ▲구마라집과 중국불교의 형성(12월3일·박해당 교수) ▲불교의 한국화-원효(내년 1월7일·정병삼 교수) ▲일본불교의 성립-사이쵸와 구카이(이근우) 등이다.

    이기호 쉬즈메디병원 원장은 "요즘 학교에서조차 역사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 자기의 뿌리를 잊고 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번 강의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자신의 삶을 생각하며 살아갈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쉬즈메디병원은 2010년 7월 단국대 임두빈 교수를 초청, 2년여 동안 미술사 강의를 진행하다 지난해 방향을 역사로 돌려 한신대 한국사학과와 공동으로 역사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선사시대부터 근대사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한국사 강의를 진행했고 올 3월부터는 '인물로 보는 동아시아의 어제와 오늘'이란 주제로 역사교실을 이어왔다.

    쉬즈메디병원은 이와 함께 2002년부터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저녁 병원 로비에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초청, 공연하는 음악회를 126차례나 진행했다.

    이 원장은 "단순히 아기만 낳는 병원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품격있고 격조 있는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음악회와 인문학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