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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일보 2013-10-21

    싱글포트 수술로 자궁과 난소를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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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포트 수술로 자궁과 난소를 보존
    2013년 10월 21일 (월)

       
     
    싱글포트 수술이란 배꼽을 통해서 복강 내로 들어가는 미세침습수술법입니다. 우리 몸,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고 하는 미세침습수술은 발전은 계속 되고 있지만, 실제 적용되는 최신의 방법은 싱글포트(한구멍) 수술이 유일합니다. 배꼽은 태반과 연결되었다가 출생 후 떨어지는 탯줄의 흉터 자국입니다. 이곳을 이용하게 되면 추가적으로 흉터가 생기지 않고 수술직후의 통증 또한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하여 산부인과, 일반외과, 비뇨기과 등에서 주로 보급되었습니다. 초기 및 유지 비용이 큰 다빈치 같은 로봇수술과는 달리 싱글포트 수술은 초기의 추가적인 비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에게 부담이 적습니다.
    산부인과 영역에서의 싱글포트 수술은 초기에는 난소관련 수술에서만 적용하였지만, 현재는 전자궁절제술뿐 아니라 다발성 근종절제술에까지 모든 양성종양수술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진단이 되는 대부분의 부인과질환은 수술이 필요합니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난소의 자궁내막증, 난소의 기형종, 이러한 양성질환은 수술 치료를 합니다. 수술 방법은 다양하지만 싱글포트 수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보다 수술시간이 길지 않고 동일한 치료결과를 보여줍니다. 물론 처음 도입하는 병원의 경우에는 러닝커브가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싱글포트 수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대학병원들의 경우 수술 건수가 1천례를 넘었으며 본원 같은 경우에도 500례에 근접하고 있으며 전체 수술의 80%이상을 싱글포트 수술로 하고 있습니다. 러닝커브가 완료된 병원은 난소관련 수술을 1시간 이내, 자궁근종의 경우에도 2시간 이내에 마취가 끝나게 됩니다.
    미세침습수술법이 나온 이유는 몸에 상처를 최소화 하면서 또한 자궁 및 난소를 보존하기 위해서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상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종의 경우 자궁을 보존하고 난소의 기형종이나 내막종의 경우 난소를 보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근종이 발견되는 경우 크기가 크다고 전자궁절제술을 받아야 한다고 진단받고 절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는 여성호르몬을 3개월 동안 억제해서 근종의 크기를 줄이고 그 사이 빈혈을 교정하여 수술을 합니다. 그러면 자궁도 보존하고 수혈 없이 싱글포트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거양득입니다. 왜 자궁을 보존해야 하느냐. 자궁을 보존할 때 제일 중요한 점은 자궁경부 보존여부입니다. 여기에는 신경 및 혈관이 집중되어 있어 성관계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골반에 위치한 인대의 고정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자궁경부가 없을 때는 무거운 것을 들지 못하거나 불편을 호소합니다.
    난소의 경우는 연령에 관계없이 무조건 보존해야 합니다. 난소가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면서 난자를 가지고 있기에 어느 한쪽도 잃어서는 안 됩니다. 난소의 보존에 문제가 없다면 미혼여성의 경우에는 배에 흉터가 생기지 않길 원합니다. 싱글포트 수술은 이러한 환자분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줍니다. 실제로 상처에 대한 환자분들의 만족도는 대단한데요. 퇴원 후 외래에서 배꼽의 상처를 치료해 드릴 때 정말 수술한 것 맞는지 물어보는 분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을 대신하는데 10년이 넘게 걸렸지만 싱글포트 수술이 복강경수술을 대신하는 데에는 얼마가 걸릴까요. 일반적인 수술에 비해 추가적인 비용을 인정해 주지 않는 현 포괄수가제 환경에서 새로운 수술법이나 치료법이 보급되기 어렵습니다.
    로봇수술의 경우 싱글포트가 불가능하며 고유지비용으로 인하여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 실정에는 싱글포트 수술이 더 적합합니다. 흉터가 없으며 수술비용이 부담되지 않으며 회복이 빠른 싱글포트 수술이 널리 보급되면 좋겠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하지만 저렴하고 좋은 수술법이 널리 사용되어 많은 분들이 양화의 덕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박성재 쉬즈메디병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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