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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일보 2013-02-05

    난임부부의 희망 '인공수정·시험관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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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임부부의 희망 '인공수정·시험관아기'
    "우리도 부모가 될수 있을까" 생명 향한 아름다운 기다림
    2013년 02월 05일 (화) 김종화 jhkim@kyeongin.com
       
    아이를 갖고자 하는 난임, 불임 부부들에게 희망적인 시술법이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다. 많은 부부들이 이런 시술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전문병원을 찾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과 달라 당황하는 경우들이 있다.

    인공수정은 정액에서 정제한 정자를 자궁 속으로 투입하는 시술이다. 시험관 시술에 비해 절차도 간단하고 비용도 얼마 들지 않는다. 1주기당 임신 성공률은 10~17% 정도지만 마취가 필요 없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인 까닭에 많은 난임, 불임 부부들이 선호한다.

    시험관아기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하는 과정을 인체의 나팔관이 아닌 체외에서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체외수정은 여성의 몸 안에서 정상적으로 일어났던 수정 과정을 인체 밖에서 시행해 임신을 유도하는 시술이다.

    쉬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박재선 부원장은 "병원을 찾는 부부들을 상담하며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에 대해 올바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울 때가 많다. 아무리 확률 높은 시술법이라고 해도 부부마다 적용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인공수정

    인공수정은 자궁내막증, 원인불명의 불임, 배란장애, 경도의 남성불임, 자궁경부 요인에 의한 불임 그리고 면역요인을 가진 일부 부부들에게 사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불임 치료법으로 원인불명의 불임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쓰인다. 일반적으로 인공수정 시술 전에는 조영제(방사선 검사 때에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각 조직의 X선 흡수차를 인위적으로 크게 함으로써 영상의 대조도를 크게 해주는 약품)를 자궁경부를 통해 주입해 X-ray를 통해 나팔관 소통여부를 확인하는 나팔관 조영술을 시행하게 된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곳은 나팔관이므로 인공수정은 나팔관이 막힌 여성에게 시행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마취없이 간단한 인공수정
    1주기당 성공률은 10~17%
    임신율의 관건은 시술 시기
    정확한 배란시기 예측 중요


    인공수정은 자연주기에 시행할 수도 있고 클로미펜이라는 경구용 배란 유도제를 복용하거나 성선자극호르몬(뇌하수체전엽에서 생성되어 분비되는 난포자극호르몬(정자형성호르몬)), 황체형성호르몬(간질세포자극호르몬) 및 프롤락틴(유즙분비호르몬, 황체자극호르몬 등의 총칭)인 과배란 유도 주사를 맞아 난포를 여러 개 키운 후 시행하기도 한다.

    인공수정을 할 경우 임신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것은 시술 시기로, 정상적인 정자는 여성의 생식기 내에서 3일 이상 수정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난자의 경우 배란 후 12~24시간이 지나면 수정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배란 시기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율을 높이는 또 하나의 관건은 정자의 처리로 정액의 질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선택되는데 이러한 처리 방법을 통해 운동성이 좋고 정상인 정자만을 골라 자궁에 삽입하게 된다. 배우자가 심한 희소정자증을 보이는 경우에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3~4회 정도 인공수정 후에도 임신이 안 되면 이러한 경우에도 시험관아기 시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인체 밖 수정' 시험관 아기
    다른방법 실패한 경우 시술
    난자채취~임신까지 '한 달'
    일년에 많아야 다섯번 시도


       
    ▲ 그래픽/박성현기자
    #시험관아기(체외수정)

    시험관아기는 불임기간이 긴 경우, 인공수정을 3~4회 시행해도 임신이 안 되는 경우, 여성의 난관이 모두 막혔을 때, 절제 수술을 받아 양쪽 난관을 모두 잃은 경우, 난관 상태가 좋지 않아 난관 성형수술을 받았으나 실패한 경우, 여성에게 정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면역항체가 있는 면역성 불임인 경우에 주로 시도하는 방법이다.

    시험관아기 시술은 먼저 배란주기에 맞춰 배란유도제를 투입, 되도록 여러 개의 난포를 자라게 한다. 배란유도제는 보통 생리 2~3일부터 투여하기 시작해 난포의 성숙 정도에 따라 1주일 내지 2주일 동안 사용하여 배란을 유도한다. 난자가 충분히 성숙하면 질식 초음파를 이용해 난자를 모두 채취한다.

    난자 채취에는 통증이 덜하도록 가벼운 마취를 하게 되며 시술시간은 20~30분이 소요된다. 채취한 난자를 6~8시간 배양한 후 정자와 수정시키고 약 18시간 후에 수정여부를 관찰한 후 2~5일 더 배양한다. 난자 채취 후 3~5일에 가느다란 관을 자궁 내로 삽입하여 배아를 이식한다. 배아 이식 후 12~14일째가 되면 임신 확인을 위한 혈액검사를 한다. 1차 혈액검사를 통해 임신이 확인된 경우 2~3일 간격으로 2회 더 혈액검사를 하며 수치가 올라가 임신이 확실해지면 1~2주 후 초음파로 태낭이 있는지 확인한다.

    난자를 채취한 날부터 자궁 내막의 안정성을 위해 황체호르몬을 투여하며 임신이 확인된 이후에는 임신의 안전한 유지를 위해 9~10주 정도까지 황체호르몬제를 투여한다. 보통 이 과정에 한 달 정도 걸리는데 한 번 시험관아기 시술에 실패하면 2~3개월은 쉬어야 하기 때문에 1년에 많아야 4~5차례만 시술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시험관아기 시술은 불임의 치료법 중 하나지만, 난자와 정자의 상태파악, 난자와 정자의 수정능력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므로 진단적인 가치도 크다. 우리나라의 시험관아기 시술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다. 해마다 평균 1만5천건의 시험관아기가 시술되며 성공률은 30~40%에 이른다. 시험관아기 시술 비용은 한 번 할 때마다 300만~350만원이 든다. 현재 정부에서 180만원을 3회 지원해 주며 4회차는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김종화기자
    도움말/박재선 부원장 (쉬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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